여로 / 詩 박경리
산첩첩
밤새 우는소리도 없고
한계령 넘을 적에
눈발이 보이더니
밤도 가고
바람 눈 멎은 곳에
화평도 아닌
해빛 들치네
하잘 것 없는 목숨
육십년 고개를 넘었는데
산첩첩
밤새 우는 소리도 없고
옷자락 남루한 나를
산은 바라만 보고 있네
저승길 얼마큼인가
돌아보지 말고 갔으면
사무친 수 많은 것들
어디 두고 가야할지
산첩첩 밤새 우는
소리도 없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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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로 / 詩 박경리
산첩첩
밤새 우는소리도 없고
한계령 넘을 적에
눈발이 보이더니
밤도 가고
바람 눈 멎은 곳에
화평도 아닌
해빛 들치네
하잘 것 없는 목숨
육십년 고개를 넘었는데
산첩첩
밤새 우는 소리도 없고
옷자락 남루한 나를
산은 바라만 보고 있네
저승길 얼마큼인가
돌아보지 말고 갔으면
사무친 수 많은 것들
어디 두고 가야할지
산첩첩 밤새 우는
소리도 없네